<독후감> 박씨는 요술쟁이

Posted on Posted in 독서논술예문

<독후감 – 이야기들려주기 형식>

<독후감-구전> 박씨는 요술쟁이

– <박씨전>을 읽고

4학년

 

나의 사랑하는 동생 종효야, 지금부터 내가 읽은 재미있는 우리나라 고전 소설 하나를 이야기해줄게. 제목이 바로 박씨전야. 제목이 좀 그렇지? 우리나라에 박 씨가 한두 사람도 아닌데 그냥 박 씨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하니 제목만 보아 가지고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어. 그런 궁금증 때문에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거야. 아, 혹시 흥부전에서 제비가 가져다준 박씨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해야.
이 이야기에 나오는 박씨는 굉장한 여자야. 도술도 부리고 남자 장수들도 꼼짝 못할 만큼 힘도 엄청 나게 세. 옛날에 조선시대 때 우리나라가 중국 청나라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적군을 물리친다는 내용이야. 처음에 박씨 부인은 아주 못생긴 얼굴이었어. 그래서 시집을 와서도 남편 시백은 박씨가 못 생겼다고 무시하면서 부인 대접을 해주지 않았어. 결국 박씨는 피화당이라는 집을 지어 그 곳에서 홀로 생활했지. 나는 그 남편이 참 못됐다고 생각했어. 어떻게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음은 아주 고약한데 얼굴만 잘 생기면 그만인가? 멋있는 포장지로 싼 선물을 받아서 기뻐했는데 그 안에는 고장 난 MP3가 들어있다고 생각해봐. 아마 선물 준 사람을 때려주고 싶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외모보다는 마음씨를 볼 줄 알아야 해. 여기서도 나중에 박씨가 허물을 벗자 시백은 자기가 9년 동안 박씨를 천대했던 일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으니 다행한 일이야.
그리고 박씨는 굉장히 지혜로워. 앞일을 훤히 내다보는 능력이 있어. 물론 소설이니까 거짓말도 섞여 있어서 그래. 내가 예를 들어 볼게. 어느 날 박씨가 시아버지에게 말 중에 제일 못나고, 피부병에 걸린 말을 3백 냥에 사 달라고 부탁했어. 그런 다음 그 말을 하루에 보리 서 되와, 콩 서 되를 먹이면서 키우자 점점 준마로 성장했어. 그렇게 3년이 지나자 그 말을 명나라 사신에게 3만 냥에 팔았어. 박씨는 이 일을 처음부터 미리 알고 대비했던 거야. 대단하지? 만약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한 사람만 있다면 우리나라는 금방 부자나라가 될 거야.
그뿐만이 아니라 박씨는 전쟁에서도 큰 공을 세웠어. 어느 날 박씨가 피화당에서 하늘의 기운을 보고 깜짝 놀라 시백을 불러 임경업 장군을 불러 한양 동쪽을 막으라고 했어. 하지만 영의정은 오히려 박씨가 나라를 어지럽게 하려는 요망한 계집이라고 비난했어. 참 안타까운 일이었어. 영의정이라면 학식도 높고 경험도 많을 텐데 여자라고 무시하여 말을 듣지 않은 거야. 요즘도 여자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일이야.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여자라고 차별 대우를 하는지 모르겠어. 어쨌든 그 후에 오랑캐가 쳐들어 와서 임금님이 할 수 없이 남한산성으로 피했어. 왕이 피난을 가다니 정말 수치스런 일이었어. 더구나 오랑캐 장수 용골대 용홀대 형제에게 패해 청나라 왕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숙이는 치욕스런 항복을 해야 했어. 이게 병자호란이라는 사건이야. 하지만 이 소설에서 박씨는 도술을 써서 눈보라가 내리고 얼음을 얼게 하여 오랑캐 군사들을 얼려버려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었어. 그때 용골대가 무릎을 꿇고 빌자 박씨는 그들을 너그럽게 살려 보내주었어. 우리나라가 오랑캐 손에 들어가려고 할 때 위기를 막아내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오랑캐들을 살려준 거야.
더 할 이야기는 많지만 여기까지만 할게. 그래도 중요한 이야기는 다 했어. 꼭 알아야 할 것은 사람들을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너도 지혜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거야. 박씨 부인도 지혜가 있었기 때문에 앞을 내다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냈던 거지. 그러니까 뭐니뭐니 해도 실력이 최고야. 종효야, 우리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박씨처럼 지혜롭고 용감한 여자가 되자. 열심히 하다보면 우리도 나중에 도술을 부릴 수 있게 될지 누가 아니? ㅋㅋㅋ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