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편지형식>
안녕하세요? 건우 선생님.
건우는 사실 나쁜 어린이가 아니에요. 건우의 행동은 어떤 사정이나 이유가 있어서 그랬답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건우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셔야죠. 그리고 건우나 애들에게 나쁜 어린이표를 주고 착한어린이 표만 주게 되면 서로 편이 갈라져서 싸우게 되는 일도 만들게 되잖아요. 그러면 또 나쁜 어린이표를 주게 되고요. 그리고 만약 ‘선생님 표’ 100개를 받았다고 진짜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저는 그런 표를 주지 말고 화목하게 공부하고 웃음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싸우는 일과 화내는 일이 조금이라도 없어지잖아요. 그리고 그런 표로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주세요. 건우와 애들이 좋아 할 거예요. 꼭 그렇게 해주세요!
제가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니까 선생님도 나쁜 어린이표가 싫어졌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세요? 앞으로 다시는 건우가 변기통에 나쁜 어린이표를 찢어버리는 일은 안 일어나겠죠? 그렇게 되면 선생님께서도 마음이 편안하시고 기분이 좋으실 거예요. 또 아이들 가르치기도 쉬우실 거구요. 이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가르쳐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애들이 말을 안 들으면 화를 내시거나 회초리로 버릇을 고쳐주세요. 아시겠죠? 저는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건우가 과학 좋아하는 것은 아시죠? 다른 애들도 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 마음 잘 헤아려 주세요. 건우도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하고,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내요. 건우가 정말 대단하죠? 앞으로 나쁜 어린이 표나 착한 어린이 표 같은 종이쪽지를 안 주면 건우도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고, 학교생활이 즐겁고 애들이랑 어울려서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선생님! 만약에 선생님이 나쁜 선생님 표를 계속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떠시겠어요? 기분 나쁘시지 않으세요? 선생님에게 그런 표를 준 사람이 싫으시겠죠? 건우도 학교에 나쁜 어린이표를 받으러 간다고 생각하면 학교 가기가 정말 싫을 거예요. 선생님! 이제는 나쁜 어린이 표를 건우가 변기에 버렸으니까 선생님은 착한 어린이 표를 버려주세요. 그러면 언제나 화목한 교실이 될 거예요.
선생님, 제 부탁 꼭 들어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