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깨끗이 정자(正字)로 써라.
글씨 자체가 채점의 기준이 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글씨를 정자로 쓰지 않게 되면 글의 내용을 잘 알아 볼 수 없고, 시험관은 끝까지 읽어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끝까지 읽어 준다고 할지라도 시험관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정자로 글을 쓴다는 것은 글씨를 잘 쓰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독특한 필체의 구사나 흘려 쓰는 것은 금물이다. 글씨를 잘못 쓰더라도 정자로 쓰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어야 한다.
문장은 짧게 써라.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 담긴 문장일지라도 마지막까지 읽을 수 없는 것이라면 쓴 의미가 없다. 일률적으로 긴 문장은 안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문장은 될 수 있는 한 짧게 쓰는 것이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된다. 짧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몇 자까지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을 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봄이 좋다.
수동태 문장은 피해라.
우리말 문장은 본래 수동태 문장은 없다. 수동태 문장은 영문의 번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번역문의 영향으로 우리 문장에서도 수동태 문장을 쓰기 시작했고 이제는 마치 우리식 문장처럼 쓰고 있다. 우리의 사고를 표현하는 데는 우리식 문장을 써야 한다. 학생들의 논술문을 보면 수동문과 능동문을 섞어 써서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중 부정(二重否定)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논술문은 논리적 문장이므로 표현이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부정어를 중복하여 쓰는 것은 문의의 정확한 파악에 방해가 되고 쓸데없이 문장의 길이만 길게 만든다. 예를 들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조사 ‘의’는 가능한 쓰지 말라.
우리말의 조사중에서 ‘의’는 그 쓰이는 자리와 문장 속에서의 의미가 아주 다양하다. 그래서 때로는 ‘의’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어머니의 사진’은 ‘어머니가 찍은 사진(주체)’, ‘어머니가 가진 사진(소유)’, ‘어머니를 찍은 사진(대상)’ 등의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의’를 피하고 그 뜻을 풀어쓰는 것이 논술문에서는 의미나 논리의 모호성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강원도의 설악산’은 ‘강원도에 있는 설악산’으로, ‘대구의 사과’는 ‘대구에서 나는 사과’로 쓰면 의미가 분명해진다. (출처: 논술로 명문대 가기)